이제는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시대다. 네이버, 토스, 삼성페이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간편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사에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카드사는 빅테크사에 대항해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하며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달라진 지급결제 환경은 카드사가 선보이던 앱의 모습을 바꿨다. 기존의 카드사 앱이 단순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요즘의 카드 앱은 결제, 송금 등 금융 서비스와 쇼핑, 여행 등 비금융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슈퍼 앱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카드사들은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고객의 생활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수준도 높여 앱 이용자 수 및 체류 시간을 늘릴 심산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성화해 소비 내역, 증권, 자산 관리 등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